슈어소프트테크가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인 모델기반개발검증(MBD)과 가상화·시뮬레이션 검증 사업을 확대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와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각각 추진하는 MBD, 제어기 가상화 사업에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컨소시엄은 차량 제어기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협력한다. 가상 개발 환경을 구축해 제어기 SW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SW 중심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 MBD 개발 분과에 참여한다. 제어기 모델을 검증해 SW 품질을 확보하는데 중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제어 로직(VCU/HCU) 모델 정적·동적 검증 △현대트랜시스의 전륜 8속 유럽 차량소프트웨어 개발표준(A-SPICE) 인증 대응 SW 검증 △현대차의 바디 통합제어기 표준 사양 및 테스트 케이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 10건에 이르는 MBD 개발·검증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그룹과 협력 강화로 MBD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SW 중심 차(SDV)' 시장 규모는 2020년 180조원에서 오는 2025년 520조원으로 연평균 23.6%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향후 5년 동안 국내 MBD 시장이 4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기간 글로벌 SDV 시장 규모 예상치 982조원 대비 0.5%를 가정해 추산한 것이다.
가상화·시뮬레이션 검증 사업에선 현대오토에버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가상 전자제어장치(ECU) 기반 통합 시뮬레이션 솔루션 'SIMVA' △가상 주행 시나리오 및 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검증 솔루션 'AUTOSIM'을 토대로 ECU 가상화 검증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현대차의 전자편의제어기 차량 옵션별 차량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SILS) 검증 및 검증 기술 개발 사업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누적 수행 건수는 22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기술력을 지속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비용을 약 300억원 늘리고, 전문 인력을 50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업인 모비젠 인수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AI 검증 기술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파악됐다.
슈어소프트테크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존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실적 등이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졌다”면서 “MBD와 가상화·시뮬레이션 검증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향 아래 R&D 투자 등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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