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하얀 퓨마가 태어나 화제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니카라과의 중부 도시 후이갈파의 한 동물원에서 백 퓨마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니카라과 동물원에서 백퓨마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 백퓨마는 코에만 살짝 핑크빛이 돌 뿐 전신이 하얀색이다. 함께 태어난 두 마리 형제들은 갈색 몸에 점까지 박혀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태어난 지 이미 30일이 됐지만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동물원 수의사도 새끼퓨마에 접근한 적이 없다”며 “원래 하얀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선천적 병으로 백변화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동물원은 아직 하얀 퓨마가 수컷인지 암컷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아직 이름도 없다.
동물원이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는 건 사고를 우려해서다. 엄마 퓨마가 냄새를 착각해 새끼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원 수의사 카를로스 몰리나는 “아직 새끼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 퓨마가 다른 생명체의 냄새를 맡는 건 위험해 새끼 퓨마들의 안전을 위해선 사람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빠 퓨마도 새끼들을 보지 못했다. 아빠 퓨마가 새끼를 공격하는 건 널리 알려져 있어 새끼가 태어나면 아빠 퓨마를 격리하는 건 필수다.
동물원에 따르면 백퓨마는 이번에 니카라과에서 태어난 새끼를 포함해 전 세계에 딱 4마리로, 매우 드물다.
한편 동물원은 새끼 퓨마들이 3개월이 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원은 “하얀 새끼퓨마가 형제들처럼 건강해 보이지만 유독 햇볕에는 약한 것 같아 3개월이 되면 일반에 공개하기 전 검사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