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본 하와이 마우이섬 당국이 전기회사를 상대로 화재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마우이 카운티는 24일(현지시간) “최근 마우이 화재로 인한 카운티 공공 재산과 자원의 민사적 손해에 대해 하와이안 일렉트릭 등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7일 미 기상청(NWS)의 허리케인 적색경보가 있었는데도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전기 장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강풍에 끊긴 전선이 마른 풀과 덤불에 닿으며 산불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일 마우이섬 내 라하이나와 쿨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3000에이커(12.1㎢)가 넘는 면적이 불타고 22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되는 등 약 55억 달러(약 7조30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5명이며, 실종자 수는 최소 850명이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하와이 지역의 95%에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하와이안 일렉트릭을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주민 소송이 이미 여러 건 제기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