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도달한지 하루만에 프라그얀 로버를 표면에 내리고 탐사를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버가 착륙선에서 내려왔다”며 “인도가 드디어 달 위에서 산책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찬드라얀 3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차(로버)로 구성됐다. 착륙선은 ISRO 설립자인 비크람 사라바이의 이름에서 따온 '비크람'(힌디어로 '용맹하다'는 뜻)으로, 로버는 '프라그얀'('지혜'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프라그얀은 이제 2주 동안 달 먼지와 자갈의 화학 성분을 연구하면서, 착륙 지점 근처를 탐험할 예정이다. 영구음영지역인 달의 남극은 상당한 양의 물이 얼음 형태로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ISRO는 현재 모든 활동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시스템 역시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착륙선 모듈 페이로드 일부 장치(달 지진 활동 기구 ILSA, 달 결합 초민감 전리층 및 대기 전파 RAMBHA, 찬드라 표면 열물리 실험 ChaSTE)가 오늘 켜지며, 로버의 이동이 시작됐다”며 “지구형 태양전지의 분광 편광계(SHAPE)가 일요일 켜진다”고 전했다.
비크람 착륙선과 프라그얀 로버는 태양열로 움직이기 때문에 태양열이 닿지 않는 차가운 달의 남극에서 2주 정도밖에 살아남지 못한다. 배터리를 모두 소모하면 작동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