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KT의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김 후보 CEO 선임안건 통과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5일 제11차 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의 건과 함께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의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KT 지분 7.99%(6월말 기준)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자 곧바로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대를 시사했고, 구 전 대표는 중도 하차한 바 있다.
한편, KT는 이달 30일 서울시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주총 특별결의에 의거해 의결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KT CEO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까지다.
김 후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를 거쳐 2014년에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2015년~2022년까지 LG CNS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달 KT CEO 공모에 도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단독후보에 선임됐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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