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게임스컴]中게임사 글로벌 약진... '검은신화:오공' 어워즈 수상

'검은신화: 오공' 시연이 진행된 중국 게임 사이언스 게임스컴 부스
'검은신화: 오공' 시연이 진행된 중국 게임 사이언스 게임스컴 부스

중국 게임사가 27일(현지시간) 폐막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3'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텐센트 퍼블리싱 자회사 레벨 인피니트를 비롯 넷이즈 게임즈, 호요버스 등 중국에 본사를 둔 주요 기업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 존재감을 과시했다. PC·콘솔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신작 라인업을 대거 출품 ,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미국 E3쇼 취소로 예년보다 큰 관심을 받았던 올해 게임스컴은 어워즈 시상식에서 닌텐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이 4관왕을 휩쓸며 최고 게임 자리에 올랐다. 반면 '엘든링' 개발사 프롬소프트웨어의 기대 신작 '아머드 코어6: 루비콘의 화염' 무관에 그쳤다.

'검은신화: 오공'은 시연 버전에서도 한국어를 지원했다.
'검은신화: 오공'은 시연 버전에서도 한국어를 지원했다.

글로벌 대작 사이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게임은 중국 게임 사이언스가 선보인 소울라이크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신화: 오공'이다.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속도감이 느껴지는 화려한 술법 액션과 동양풍 요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행사 기간 내내 시연부스 오픈런과 긴 대기줄을 만들어낸 검은신화: 오공은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비주얼상을 수상했다. 현장 시연 빌드에는 한국어를 지원, 국내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을 시연 중인 기자에게 게임 사이언스 개발 담당자가 직접 찾아와 한국어 번역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게임 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년 여름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서유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인 게이머를 위해 한층 더 자연스러운 현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요버스 게임스컴 부스
호요버스 게임스컴 부스

'원신'으로 유명한 호요버스는 PC·모바일 멀티 플랫폼 게임 신작 '젠레스 존 제로'와 '붕괴: 스타레일' 등 시연을 진행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호요버스 부스는 코스튬플레이어와 굿즈(상품)를 구매하기 위한 서브컬처 팬덤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호요버스 게임 속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쇼핑백을 맨 방문객이 게임스컴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자발적인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넷이즈 게임즈 게임스컴 부스
넷이즈 게임즈 게임스컴 부스

역대 게임스컴 참가 최대 부스를 꾸린 넷이즈 게임즈는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리스팡가, 더스트본' , '언더 더 웨이브' 등을 소개했다. 다만 회사명 대신 게임 타이틀만 부스 전면에 부각 중국 색채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B2B 부스에서는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오픈월드 무협 RPG '연운십육성' 비공개 시연을 진행했다.

레벨 인피니트 게임스컴 부스
레벨 인피니트 게임스컴 부스

레벨 인피니트는 북미 대형 퍼블리셔나 일본 메이저 개발사 못지 않은 대규모 전시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단독 쇼케이스 행사까지 열고 중국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 모바일 버전 모바일 버전인 '커맨드 앤 컨: 리전', 카트 레이싱 게임 '스탬피드: 레이싱 로얄', 내달 8일 출시를 앞둔 협동 슈팅 게임 '싱크드' 등을 소개했다.

앤서니 크라우츠 레벨 인피니트 마케팅 디렉터는 “언제나 글로벌을 지향하는 게임 퍼블리셔로서 세계 각지에서 최적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신작 출시는 물론 파트너사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협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쾰른(독일)=

쾰른(독일)=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