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업자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극에 달했다. 협상 중단이 잇달이 이어지면서 '블랙아웃'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현대, CJ온스타일도 협상 중단을 유료사업자에 통보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ENM 커머스(CJ온스타일)는 LG헬로비전에 재계약 협상 중단을 최후 통보했다. CJ온스타일측은 홈쇼핑 라이브 방송 채널 사용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방송 공급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일 현대홈쇼핑도 유사한 내용으로 LG헬로비전에 최후 통보 공문을 보낸 상태다.
송출 중단이 현실화하면 서울(양천구·은평구)과 경기(부천·김포·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강원, 충남, 경북 등의 23개 지역에서 LG헬로비전으로 유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들 지역의 LG헬로비전 가입자는 368만가구로 알려져 있다.
롯데홈쇼핑도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에 오는 10월 1일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고지했다.
홈쇼핑사가 블랙아웃이란 초강수를 둔 것은 송출수수료 협상이 난항을 겪다 결국 불발되면서다. 비대면 소비 특수가 줄어 외형 성장이 멈췄지만 송출수수료는 매년 늘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송출 수수료 규모는 1조9065억원으로 2018년(1조4304억원)과 비교해 33.3% 증가했다. 송출 수수료는 연평균 8%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방송 매출액 대비 비중이 65.7%에 달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최종 협상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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