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 수색에 수백 명의 탐사대가 떠났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전날부터 이틀간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첨단 장비와 함께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네스호 주변 수색에 나섰다.
이번 수색은 5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자원자들은 36km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 주위 곳곳에 자리를 잡고 호수를 지켜봤다. 일부 사람들은 배를 타고 최대 깊이 240m의 호수로 진입하기도 했다.
수색 대원 일부로부터 수중에서 의문의 소리가 탐지됐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네시의 존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 연구 그룹인 '네스호 탐사대'의 알렌 매케나는 “보트에서 수중 청음기 시스템을 사용했고, 사전 테스트 때 의문의 소리를 4차례 감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흥분해 녹음기가 켜져있는지 확인했지만 꺼져있었다”며 이를 증명할 물질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다.
네스호 괴물에 관한 전설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의 목격담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에 보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4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외과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의 사진이 가장 유명하지만,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이후에도 네스호 괴물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계속되었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천100건이 넘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