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해양정보융합 플랫폼(MDA)' 구축을 비롯한 해경의 첨단화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DA가 구축되면 해경의 감시범위를 현재보다 4.4배 이상 늘어난 31.5만㎢(전체 면적 70%)까지 확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열린 제70주년 해경의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해경이 추진하는 첨단기술 기반의 해양정보융합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6년까지 해경이 MDA를 구축하면, 위성과 드론, 수중로봇, 정찰기 등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분석함으로써 관할 해역 범위를 70%까지 확대하고 각종 해상재난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바라봤다.
특히 “바다는 글로벌 물류 수출입의 주 통로이자 기후변화와 해양영토 갈등으로 국가간 첨예한 경쟁이 이뤄지는 곳이다. 해양경찰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줄 때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신해양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해경의 활약으로 불법조업 외국어선이 감소하고 해양사고 인명구조율도 99%를 넘어섰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거칠고 참혹한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사투 벌이다 받는 어려움도 막중하다. 여러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해경 경비함정 3005함에 승함해 불법어선 단속과 해상인명 구조 등 해상훈련 참관과 해상사열하고 현장에 강한 강인한 해경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