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가 '강제키스' 사건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논란의 중심인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모친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아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심해지고 검찰까지 공개수사를 선언하자 이에 대항에 단식투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FIFA는 루비알레스에게 90일간의 직무정지를 내렸고,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감독을 제외한 코칭스태프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업무를 보지 않겠다며 항의했으며, 선수단 역시 보이콧에 들어간 상태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어머니 앙헬레스 베하르는 스페인 국영 EFE통신과 의 인터뷰에서 아들에 대한 '비인간적 범죄몰이'가 끝날 때까지 28일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친도 “세 아들의 아버지인 루비알레스가 억울함을 풀고,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진실을 말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강제로 키스한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다.
한편,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보랏빛 손팻말과 깃발을 휘두르며 루비알레스에게 항의하고 에르모소 선수를 지지하는 시위와 행진을 계속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