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총 3일 동안 진행되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핀테크위크2023'이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총 107개 기업기관 82개 전시부스가 마련돼 전년 62개 부스 대비 행사 규모가 크게 성장했으며, 12개의 전문분야별 세미나 진행으로 질적으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 첫 날 오전에만 1000명 이상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금융·핀테크 주요 인사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위원, 싱가포르 통화청 소프넨두 모한티 최고 핀테크 책임자 등이 개막식에 참여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snsformation)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핀테크의 다양성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향후 정부의 구체적인 핀테크 정책 방향으로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 강화 △신기술 규제 합리화 3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핀테크 기업들에게 해외 현지 정보, 해외진출 거점 지원과 해외투자자 연결 및 해외 인력 Pool 공유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인적·물적자원의 공유, 해외 공동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개막식 이후 김 부위원장은 주요 참석기관의 부스를 돌아보며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업계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네이버파이낸셜 등이 준비한 부스를 순차 방문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처음 선보인 '태그 결제(가칭)'을 직접 소개했다. 오는 10월 말에 선보일 해당 서비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로, 가맹점 사장님의 스마트폰과 고객 스마트폰의 뒷면을 맞대는 폰투폰(P2P) 방식 결제를 활용한다.
신원근 대표는 “점포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이 값비싼 포스기 설치 없이도 보유한 스마트폰과 카카오페이를 통해 쉽게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