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방형 앱카드 결제서비스 '오픈페이' 진영에 비씨카드가 합류했다. 롯데카드 이후 6개월 만이다. NH농협카드 합류도 임박했고, 오픈페이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자체 결제 플랫폼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춤하던 오픈페이 사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최근 국민카드와 하나카드 오픈페이 연동을 시작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순차적으로 연동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간 시스템 상이하고, 비씨카드의 경우 지방은행 등 회원사들이 복잡하게 엮여 있어 순차적 오픈을 결정하게 됐다”며 “우선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부터 오픈페이 연동을 시작하게 됐으며, 신한·롯데카드와 연동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픈페이는 단일 카드사에 종속되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카드사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국민·하나·신한카드로 정식 서비스됐고, 올해 2월에는 롯데카드가 합류했다. 비씨카드가 합류하면서 오픈페이 서비스사는 총 5개로 확대됐다.
농협카드의 오픈페이 합류 시기도 잠정 확정됐다. 농협카드는 4분기 오픈페이 합류를 결정했으며, 현재 인프라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농협카드까지 합류하면 삼성·현대·우리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가 성역 없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미 오픈페이에 합류한 카드사들은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는 아이폰 고객이 앱카드 '신한플레이'에서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터치월렛'을 오픈페이 카드사에 열어뒀다. 아이폰 이용자도 터치월렛을 부착하면 애플페이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카드 단말기에서도 삼성페이처럼 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MST)인 '터치결제'로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카드는 지역화폐까지 품었다. 국민카드 플랫폼인 'KB페이'를 이용하면 오픈페이 카드사는 물론 코나아이가 발행한 지역화폐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결제할 수 있다. 코나아이는 전국 60개 지자체, 140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지역화폐 사업자다.
하나카드는 최근 기존 원큐페이를 '하나페이'로 명칭을 변경하고 해외여행 전문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생활여정플랫폼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경우 최근 1년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유입하는 등 소비자 유입이 가팔라 이를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바탕에 깔렸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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