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광주 AI데이터센터 10월 개원…인프라 이전 착수

개원일 10월 20일로 잠정 확정
연내 연산 자원 100% 가동 목표
8월부터 델 파워엣지 서버 입고
대규모 컴퓨팅 자원 수요 대응
정부 'K클라우드 프로젝트' 견인

NHN클라우드 광주 AI 데이터센터 주요 인프라 구성
NHN클라우드 광주 AI 데이터센터 주요 인프라 구성

NHN클라우드가 광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원일을 오는 10월 20일로 잠정 확정하고, 일부 인프라 이전에 착수했다. 연내 연산 자원을 100% 가동한다는 목표로 우리나라 디지털 전략 핵심 과제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T4, 그래프코어 지능처리장치(IPU) 등 설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판교 데이터센터에 설치·보관 중이던 것을 이전한 것이다.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공조 설비 등도 설치를 끝냈다.

8월부터는 엔비디아의 H100 텐서코어 GPU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 래피즈)를 탑재한 파워엣지 서버를 입고 중이다. 파워엣지는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해 만들었다.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를 제공한다.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

엔비디아 H100 GPU는 연산능력 88.5PF 가운데 60PF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PF를 고성능컴퓨팅(HPC)으로 할당한다. 나머지 28.5PF는 엔비디아 A100·T4, 그래프코어 IPU 등 이전 장비로 채워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기업에 할당한다.

추가로 스토리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HPC를 뒷받침할 고성능 스토리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타입 가운데 일부 모델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IBM의 ESS 스토리지로 채우기로 했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 개원일까지 연산능력 대비 50%를 가동하고 이듬달 100%까지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다만 HPC는 케이블링과 함께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 말께 서비스 될 것으로 전망된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20PF 이상 규모 신경망처리장치(NPU)팜을 구축할 예정이다.

K-클라우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해 국산 AI 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하고,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을 병행한다. 국산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세계 시장에 진출시켜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