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이 현재 중독 위험성이 가장 큰 마약류로 평가되는 대마(마리화나)의 마약류 등급을 낮추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기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출 것을 마약단속국(DEA)에 권고하는 서안을 전달했다.
DEA는 마약을 중독·남용 위험과 의료 효과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한다. 대마는 현재 헤로인, LSD, 엑스터시와 함께 의료용으로 인정되지 않는 중독 위험이 가장 큰 1등급으로 분류된다.
HHS는 대마의 중독 가능성을 '보통' 또는 '낮음'으로 재평가해 케타민(마취제)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준인 3등급으로 재분류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의 50개주와 수도인 워싱턴DC 가운데 거의 40개 주(州)에서 대마를 합법화했지만, 나머지 주와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완전 불법이다.
이번 HHS의 완화 권고대로 대마의 마약류 등급이 낮아지면, 헤로인 등 더 많은 마약류가 합법화되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재분류가 '마약 완전 합법화'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남용 위험이 높은 약물이 포함된 1등급 마약류가 3등급으로 넘어가는 중대한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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