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실시간 방사선 전수검사시스템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 전문 기술서비스 회사 오리온이엔씨(대표 이운장)의 '아이리스'는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제품안전기술기반조성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장시간 소요되는 표본 검사와 식품 검사가 불가한 휴대형 간이 검사의 단점을 보완했다.
제품은 급식 시설 및 유통 센터에서 식자재 방사선을 전수 검사한 후, 결과 스티커를 출력하고 원거리 관리자에게 데이터를 자동 송출한다. 급식시설의 식자재 상하차장과 배송 차량 등에 도킹해 자동화를 통한 대량 전수 검사가 가능하다.
식자재를 '아이리스'의 투입구 연속운반장치(컨베이어)에 놓으면 방사선 검사기로 들어간 식자재가 검사 후 퇴출구 컨베이어로 나오게 된다. 사용자는 식자재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검출되면 어떤 식자재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지를 '아이리스' 화면을 통해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자녀들이 단체로 먹어야 하는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올해 1~8월 서울시 '시민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통해 신청된 방사선 검사 건수 총 109건 중 105건을 학교에서 신청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 이운장 오리온이엔씨 대표는 “현재 보급된 장비로는 대량 유통 식자재를 검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맞춤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해야 신속하게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