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기상대는 2일(현지시간) 새벽 3시 30분 태풍 사올라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남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착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km), 중심 최저기압은 950hPa였다.
광둥성은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6만 600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으며, 광둥성 선전공항은 지난 1일부터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광둥성 성도 광저우를 비롯한 대도시 선전에서 공공기관, 기업, 학교, 관광지는 문을 닫았고, 성내 대부분 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개학을 오는 4일로 연기했다.
SNS에 올라온 태풍 관련 영상 중에는 성인 여성이 강풍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사올라는 현재 동아시아에 살아있는 3개의 태풍 중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오는 6일 새벽 광둥성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