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싸우면 다행이야‘ 정형돈, 황제성, 박성광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게 잔치’를 즐겼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이하 ‘안다행’) 139회에서는 정형돈, 황제성, 박성광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5.8%(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72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수도권)까지 치솟았다.
이날 정형돈, 황제성, 박성광은 야간 해루질에 도전했다. 초라하기만 했던 낮의 ‘내손내잡’ 성과와 달리 밤에는 풍성한 해산물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황제성이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박하지는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잡혔다. 여기에 더해 뱀이라고 오해할 만큼 거대한 장어와 갈비찜용 양념 등 생각지 못한 것들이 이들의 양동이를 가득 채웠다.
이에 세 사람은 한밤중에 박하지 파티를 즐겼다. 황제성은 오랜 시간 동안 박하지를 기다린 만큼 남다른 지식을 뽐내며 형들에게 맛있게 먹는 법을 가르쳐줬다. 원래는 게 내장을 먹지 않는다는 정형돈도 황제성을 따라 내장이 가득한 게딱지 먹방을 즐겼다. 황제성이 강조하던 ‘녹진함’에 빠진 정형돈을 보며 절친 안정환은 “형돈이가 게 맛에 눈 뜬 날”이라며 함께 즐거워했다.
다음날 아침, 통발 보험만 믿고 있던 정형돈, 황제성, 박성광은 사라진 통발을 찾아 망망대해로 뗏목을 타고 나왔다. 옆섬에서 통발을 발견한 이들은 먹지 못하는 복어만 잡혀 있는 걸 보고 다른 통발들을 찾아 탐험을 시작했다. 이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6.7%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옆섬에서 나머지 통발들도 발견했지만, 그 안에는 전날 실컷 먹은 박하지만이 가득했다.
이에 다른 해산물을 찾아 옆섬에서 해루질을 시작한 세 사람. 여기에서도 계속 잡히는 박하지에 급기야 황제성은 “못 본 척 하자”며 외면하기도. 하지만 리더 정형돈이 각성하며 돌멍게와 해삼 등 푸짐한 해산물을 찾으며 전화위복이 됐다.
그래도 여전히 잡은 재료 중에는 박하지가 제일 많았다. 이를 본 취사병 출신 메인 셰프 박성광은 밥 반, 게살 반 게살 볶음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정형돈과 황제성의 게살 발라내기 노동에 박성광의 요리 실력이 합쳐져 역대급 게살 볶음밥이 탄생했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소라무침과 우럭구이까지. 최고의 조합을 이루는 저녁 식사가 완성되고, 이들은 첫째 날과는 다른 풍족한 먹방을 즐겼다. 촌장 안정환도 지켜보다가 “가져오지 인마”라고 버럭 소리를 지를 만큼 부러운 식사 시간이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기존 ‘야도’ 이장 김병현이 아닌, 이대호가 세운 새로운 야도 풍경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MBC ‘안다행’은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