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기업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격돌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고성능 전기차와 미래차 디자인과 기술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콘셉트카는 독일 뮌헨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모빌리티 가장 큰 볼거리다. 완성차 업계는 IAA 모빌리티에서 차세대 플랫폼 전기차에서 초연결(커넥티비티), 지능형(자율주행) 등에 이르는 신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BMW는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를 전시했다. 노이어 클라세는 BMW 전동화 기술에 디지털, 순환성을 결합한 새로운 콘셉트카다. BMW는 순환 경제에 대한 비전을 담았던 'i비전 써큘러', 디지털 분야에 개발 역량을 선보였던 'i비전 디(Dee)'를 기반으로 한단계 진화한 전동화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뉴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완전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하는 미니(MINI) 브랜드 미니 쿠퍼, 미니 컨트리맨 신규 순수전기 모델도 처음 공개했다.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BMW 모토라드의 도심형 순수전기 스쿠터인 CE 02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엔트리 세그먼트 콘셉트카 'CLA'를 내세웠다. 엔트리 세그먼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CLA는 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과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한번 충전으로 7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며 “CLA는 다양한 측면에서 가장 진보한 자동차”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IAA에서 고성능 세단,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아우디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PPE) 기반 Q6 e-트론을 세계 처음 공개했다. 이 차에 새롭게 적용된 스시템 콘셉트는 프리미엄 커넥티드 전기 모빌리티 선두 주자로 거듭나려는 아우디의 의지를 담았다. 아우디 Q6 e-트론은 PPE 플랫폼을 토대로 E3 전자 아키텍처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또 크로스오버 쿠페 '아우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카'를 독일 최초로 공개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공기역학, 디지털화 등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과 아우디 차량 테스트 주행 세션도 진행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모델 I.D.시리즈 콘셉트카 'ID.GTI'를 처음 공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차는 고성능 브랜드 GTI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장점을 더한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골프GTI를 전동화 모델로 재해석한 ID.GTI는 현존 GTX를 능가하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ID 시리즈 신형 전기차 ID.7도 공개했다. ID.7은 폭스바겐 전용 플랫폼(MEB)를 탑재한 전기 세단이다. 한번 충전에 최대 700km를 주행할수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첨단 주행 성능이 개선됐고 증강 현실과 음식 인식 시스템 등 폭스바겐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용됐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디자인은 브랜드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로 고객 요구에 맞춰 디자인 품질 향상과 브랜드별 강력한 차별화를 가져가겠다”라고 밝혔다.
중국 비야디(BYD)는 6종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BYD는 배터리 기업에서 전기차 업체로 전환,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차 업체로 성장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임러와 합작해 만든 고급 브랜드 '덴자'도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소유의 MG모터는 콤팩트 스포츠카인 MG4 X파워와 SUV인 마벨R, 로드스터인 사이버스터 등 3개 순수전기차 모델을 내놨다.
뮌헨(독일)=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