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의 재택근무 일수가 세계 최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스탠퍼드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연구소가 지난 4~5월 34개국 직장인 4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은 월평균 1.6일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택근무 일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한 달 평균 6.8일을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5.6일, 6일을 기록하며 영어권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일수가 많았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일본이 2일, 대만이 2.8일, 중국이 3.2일로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일수가 적었다.
NYT에 따르면 연구진은 국가마다 다른 주거 환경이 이 같은 격차를 부른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국 교외 등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큰 집을 소유한 직장인들이 많아 더 나은 재택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지만, 아시아 국가에서는 작은 아파트에서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과 공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사무실에 복귀하는 경우가 늘어났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밖에 자유롭고 수평적인 직장 문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서구권 직장인들인 관리자에게 자유롭게 재택근무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문화를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아시아권은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