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두가 국내에서 활동 중인 노코드·로코드 솔루션 정보를 한눈에 알려주는 길라잡이(DB) 역할을 하는 '로코드 솔루션 종합 마켓'과 같은 '엔엘코드(No-Low CODE) 웹사이트'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영근 노코드로코드협의회 회장(비아이매트릭스 대표)은 “협의회는 노코드·로코드 기술 분야에서 시장 저변 확대, 시장 활성화, 회원사간 협업·시너지 창출, 공정 경쟁 유도 등을 4대 강령으로 정하고 지난 1년 동안 운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창립 후 노코드·로코드 기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업체 간 친목 도모와 정보를 교류하던 단계에서 이달부터 한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할 수 있는 협의회로 발전시킨다는 의지다.
노코드로코드협의회는 지난 2022년 7월 28일 호반파크 1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회원 수는 9개 로코드 솔루션 기업에서 현재 20여개 기업으로 증가했고 수요기업도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등 공급과 수요가 함께 하는 단체로 변모하고 있다.
-협의회가 발족한 지 1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활동을 소개하면.
▲로코드 시장의 저변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정책 제안 중심으로 활동했다. 매년 노코드로코드 세미나 개최를 목표로 2022년 11월 '노코드·로코드 자동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AWS, MS, 세일즈포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네이버, 비아이매트릭스 등 국내 11개 로코드 기업이 참여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로코드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초의 행사였다. 1000여명의 온오프라인 참가자로부터 매우 유의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1월에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해 준비 중이다.
또, 회원사간 정기적인 교류 모임을 통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서로의 제품과 비즈니스 내용을 인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로의 사업 내용을 잘 이해하게 될 때 향후 서로의 강점을 부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 고객사에 공동 제안을 하는 등 협업이 가능하고 또 이런 협업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회원사간의 교류는 향후 확대된 로코드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협의회 회원 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외형이 지속 확장하는 모양새다.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나.
▲실질적으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협의회를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각 솔루션의 단점을 서로 보완하는 솔루션을 발굴하고 협의회 회원이 보유한 솔루션 특성을 살린 공동 제안을 유도해 비즈니스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의의 경쟁과 공동 기술 개발로 국내 로코드 제품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로코드 시장에서 K-솔루션의 위상을 드높여서 글로벌 기술 트랜드를 이끌고 싶다. 일례로 최근 큰 주목을 받는 챗GPT 기술 연동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등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는 엔엘코드(NoLowCODE) 웹사이트에서 한 단계 발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협의회의 솔루션을 모두 등록하고 고객들이 도입 목적으로 시범용 제품을 쉽게 사용하고 클릭만으로 쉽게 로코드 솔루션을 도입하는 로코드 종합 쇼핑몰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노코드·로코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또는 지원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일부 로코드 솔루션은 레퍼런스가 많지 않다 보니 수요 기업에서 도입을 꺼리는 부분도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로코드 솔루션을 많이 양성해 내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국산 솔루션이 많이 출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로코드 솔루션을 앞장서서 적용하는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
또한, 로코드가 보안에 취약하고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기업 우려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솔루션 간 호환성을 강화하는 로코드 솔루션 개발 표준과 가이드 라인을 정하고 보안 규정도 세워서 정부에 제안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 노코드·로코드 기업의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 가.
▲회원사들의 솔루션의 면면을 보면 그동안 로코드라는 이름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각 영역에서 코딩 없는 개발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장기간의 기술 투자를 통해 완성된 제품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즉, 국내 로코드 시장이 태동하기 전부터 미리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온 기업들이 적지 않고 일부 제품은 기술 성숙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중소 규모의 로코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글로벌 기술에 절대 뒤처지지 않을 우수한 제품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기업이란 굴레 또는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탓의 시장에서 고객으로부터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협의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해외 홍보, 마케팅, 영업 활동을 수행해 국내 중소 로코드 기업 제품의 기술 우수성을 지속해 널리 알린다면 충분히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올해 기존 정보 교류·홍보 단계에서 실질적 비즈니스 결실 지원하는 협의회로 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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