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6G) 이동통신 성공적 상용화를 위해서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킬러 서비스 발굴과 신규 주파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술적 한계 극복뿐 아니라 달성 가능한 목표를 기반으로 융합 산업 발굴, 개방형 인터페이스 활성화 등 생태계 구축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7알 모바일360 APAC 주요 세션으로 진행된 '6G 비전'에서는 LG전자·에릭슨·노키아·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 통신장비 제조사가 참석해 통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6G 핵심기술과 디지털 변혁 서비스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장경희 6G포럼 집행위원장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6G 프레임워크(비전) 권고안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표준화 선점을 위한 주요국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면서 “2030년 상용화를 앞둔 6G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서는 5G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5G에서 고주파 밀리미터웨이브 대역 활용에 있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6G 전략 수립시에는 어퍼미드밴드(7~24㎓) 대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6G는 5G의 초광대역(eMBB)·초저지연(URLLC)·초연결(mMTC) 등 3가지 특성을 포함해 인공지능(AI)·센싱 결합통신과 유비쿼터스 연결 등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확장현실(XR)·디지털트윈 등 시공간 제약을 뛰어 넘는 혁신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제영호 LG전자 C&M 표준연구소장 부사장은 “6G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5G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산업 혁신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MR 헤드셋 등 새로운 미디어 기기와 스마트제조, 자동화로봇, UAM 등이 주목하는 킬러서비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몰입형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연구개발(R&D)와 자사 제품을 AI로 연결하는 스마트 고객경험 혁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통신장비사도 6G 상용화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릭슨 매그너스 에버브링 에릭슨 아시아태평양 CTO “5G 역시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15% 수준으로 기술진화가 더 필요한 초기 시장”이라며 “6G 기술 진보를 위해서는 주파수 대역폭 확보와 개방형 인터페이스 구축, 다양한 유스케이스 발굴 등 장기적 관점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필립 송 화웨이 캐리어 비즈니스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5.5G(5G-어드밴스드)는 2030년 6G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관문”이라며 “5G보다 10배 빠른 10Gbps 다운링크 속도와 1000억개가 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상호 연결되는 5.5G 시대로 진화해야 성공적 6G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