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와 원전·핵심광물 협력을 강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즈니스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며 스타트업 등 양국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파트너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BRT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국 기업은 16건 업무협약(MOU)·계약을 체결하고 원전과 핵심광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원전(원자력 산업 협력 MOU) △모빌리티(모빌리티 운영 협력 MOU·전기이륜차 생산기반 구축 협력 MOU) △핵심 광물(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 설립 MOU·핵심광물 공급망 및 기업 투자 촉진 협력 강화 MOA) △자원재활용(순환경제를 위한 화이트바이오 산업협력 MOU) △전력·청정에너지(배출저감 및 친환경 플랜트 전환 협력 MOU,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개발 협력 MOU, 해양 폐광구 활용 탄소저장사업 협력 MOU·변압기 제조 합작법인 계약·전력기기 사업 협력 MOU) △산업(뿌리산업 인력양성 MOU·건설기계 사업 협력 MOU·아세안 패션유통산업 시장 확장 협력 MOU) △보건·정책(국립 응우라병원 위탁운영 계약·아세안 문제연구 협력 협정) 등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양국 교역액은 260억 달러까지 확대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2000개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의 아세안,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국이 바로 인도네시아”라며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토대 위에 새로 50주년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청년 기업인을 언급하면서는 “여러분의 비즈니스에는 국경도 없고, 국적도 없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 청년, 우리에게 오는 외국 청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BRT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 19명이, 인도네시아 측에서 알샤드 라스지드 인도네시아 상의 회장 등 기업인 17명과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부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이 참석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