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브랜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를 모두 경험하는 듀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브랜드 상품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라이브형 숏폼, 커머스형 숏폼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황예나 CJ ENM 패션신사업담당은 '바니스뉴욕·셀렙샵' 차별화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셀렙샵은 TV홈쇼핑 CJ온스타일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는 CJ ENM 커머스 부문이 새롭게 도전하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이다. 작년 4월 온라인 패션 사업을 본격 전개하기 위해 패션신사업팀이 꾸려졌다.
1년 6개월여간 준비해 만든 셀렙샵은 하나의 앱에서 국내외 패션 상품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듀얼앱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셀렙샵' 플랫폼에서 해외 디자이너 및 명품 브랜드는 '바니스 뉴욕' 플랫폼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치열한 패션 플랫폼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것은 CJ온스타일에서 쌓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역량, 상품 소싱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 담당은 “과거 시장 환경과 다르게 차별화된 나만의 취향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취향소비 추세에 따라 연령이나 취향, 브랜드 유형에 따라 세분화된 플랫폼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이러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봤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셀렙샵 주요 타깃층은 밀레니얼 세대인 '3544' 연령 층의 여성 고객이다. 3544세대는 온라인 쇼핑 경험이 익숙하고 명품이나 가치 소비를 위한 구매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패션 플랫폼 중에 3544세대에 집중한 패션앱이 드물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버티컬 플랫폼 시범 운영을 통해 사업 검증을 한 결과 타깃층인 3040 구매 비율이 70% 정도로 나타났다”며 “3544는 명품부터 합리적 가격대 상품까지 실용적으로 소비하는 가실비 영역의 소비층이다. 전사적인 관점에서도 TV홈쇼핑에 유입이 많지 않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셀렙샵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희소성 높은 단독 상품 등을 실시간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망 디자이너 상품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바니스뉴욕은 태생적으로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명품화하는 전략으로 성공했다”며 “바니스뉴욕 일본과 미국 플랫폼을 통해 K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로 만드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목하는 브랜드로는 'Re'와 '피브레노' 등이다.
셀렙샵은 이달 중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숏폼 콘텐츠'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커스텀 브랜드관을 통해 브랜드의 색채를 보여줄 수 있는 셀렙샵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또 소재 및 패턴, 상품 정보 등을 상세히 다룬 콘텐츠로 차별화한 플랫폼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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