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아소카'는 제다이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아소카'와 반란군 군단이 은하계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에 맞서 함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반란군 군단의 일원이자 아소카의 제자인 '사빈 렌'은 이번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주황색과 보라색 '스피더 바이크'를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며 등장한다.
'아소카'는 '스타워즈' 세계관 작품이자,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스타워즈'는 는 조지 루카스의 9부작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를 중심으로 해 각종 매체로 많은 파생작을 양산한 미디어 프랜차이즈이다. 처음에는 시리즈 중 첫 편인 '새로운 희망'만을 '스타워즈'라고 불렀으나,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등의 후속작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영화를 벗어나 다양한 매체로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미국 대중문화의 한 줄기로 자리잡게 됐다.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바퀴가 있는 이동수단이 거의 없다. 보통 스타워즈하면 우주선을 먼저 떠올리지만, 땅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앞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스피더 바이크'를 포함한 호버크래프트는 우주선 못지 않게 자주 등장하는 이동수단이다. 이러한 공중 부양 차량은 스타워즈뿐만 아니라 공상과학 시리즈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영화속처럼 중력에 반해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이동수단은 비현실에 가깝다.
'리펄서크래프트'라고 불리는 스타워즈 세계관의 공중 부양 차량들은 '반중력 엔진'을 달고 있는 설정으로 나온다. 문제는 주위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중력현상이 아직 과학적으로 정확히 설명이 되지 않은 불가사의한 개념으로, '반중력'이라는 표현조차 과학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용어라는 것에 있다.
현대 물리학에서의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을 왜곡하여 서로를 당기는 힘을 일컫는다. 빛을 매개하는 입자가 '광자(photon)' 이듯이 중력을 매개하는 입자는 '중력자(graviton)'인데, 가상의 입자일 뿐 아직 실제로 관측된 적은 없다. 중력자의 실체부터 밝혀야 '반중력' 기술을 논할 수 있기에 아직 스타워즈와 완벽하게 동일한 바이크를 만드는 것은 머나먼 일이다.
그러나 중력을 거스르는 차량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공개된 일본 에어윈스 테크놀로지스 사의 '엑스투리스모' 호버바이크의 경우 오토바이 형태의 기체 옆에 여러 대의 프로펠러를 탑재해 마치 스타워즈 속 차량처럼 비행할 수 있다.
프로펠러는 기압차를 이용하여 양력을 발생시켜 날아오른다. 유체역학에서 말하는 '베르누이의 정리'에 따르면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 압력이 낮아지고 속도가 느려지면 압력이 낮아진다. 위가 둥글고 아래는 평평하게 설계된 프로펠러의 날개가 회전하면 날개 위쪽의 공기는 곡면을 따라 움직이며 속도가 느려져 압력이 낮아지고, 반대로 진로 방해 없이 평평한 면을 따라 흐르는 아래쪽의 공기 압력은 높아져 중력과 반대 방향인 양력이 발생한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조금씩 '스피더 바이크'가 현실화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아소카'는 제다이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아소카'가 은하계를 노리는 위협을 조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매주 수요일 1편씩 공개된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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