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美 광대역 무선 진입 '온고 얼라이언스' 자격 국내 최초 획득

에이치씨티는 온고 얼라이언스 자격을 획득했다.
에이치씨티는 온고 얼라이언스 자격을 획득했다.

시험인증·교정 분야 선도기업인 에이치시티(대표 허봉재)는 최근 미국 민간 광대역 무선 서비스(CBRS)대역을 사용하는 제품을 시험 인증하는 '온고 얼라이언스(OnGo Alliance)' 자격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온고 얼라이언스는 공유 CBRS 스펙트럼에서 4G LTE·5G NR(New Radio)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업계 연합 조직으로 모바일 사업자, 케이블 사업자 등 185개 이상 회원사가 참여한 민간 시험감독 기관이다.

온고 얼라이언스는 3.5㎓ 대역을 이용하는 기기들이 SAS의 관리하에 주파수 사용이 통제되고 있는지를 검증·관리하는 기관으로 온고 얼라이언스 자격을 획득한 외부 시험 기관만이 SAS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자격 획득을 통해 CBRS 대역을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美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국내에서 직접 시험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고비용과 긴 인증 기간으로 불편을 겪었던 기업에는 희소식이다.

특히, CBRS 대역에 대한 제품 심사 인증은 매우 까다롭다. 이는 미국 3.5㎓ 대역은 원래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2015년부터 미국 정부가 민간에 사용 허가를 내주면서 SAS(Spectrum Access System)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 간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CBRS란 미국 3.5㎓ 대역(3.55㎓~3.7㎓) 주파수를 이용한 로컬 LTE·5G NR(New Radio) 통신 서비스를 말하는데, 미국 현지에서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들은 대부분 CBRS 대역을 지원하고 있다.

허봉재 대표는 “이번 온고 얼라이언스 자격 획득으로 에이치시티의 글로벌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됨은 물론이고,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국내·아시아 주변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표준 활동·인증 분야의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인증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2000년 현대전자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독립한 국제시험인증·교정전문기관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하는 무선통신, 전자파 적합성, 안전성 시험 등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해외에는 미국 실리콘 밸리, 워싱턴 DC,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