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IST는 본격적으로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혁신기업협력센터 일행과 '한-베 파트너링' 참여 기업 7개사가 VKIST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 득 러이(Vu Duc Loi) 원장 대행은 VKIST의 미래를 이처럼 소개했다.
VKIST는 지난 2012년 3월 한국과 베트남 정상간 만남에서 베트남 총리가 베트남에 정부 주도 기업지원 연구기관인 KIST를 모델로 연구기관을 설립해달라고 요청하며 설립이 추진됐다.
이후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호알락 하이테크파크에 부지를 마련하고 우리 정부가 건물 건설과 장비 구입 자금을 대며 지난 2월 사업이 완성됐다. 총 7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우리 정부도 3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VKIST 초대 원장으로 금동화 박사가 지난 2021년까지 4년 8개월간 재임하기도 했다.
양국간 노력에 힘입어 본관동을 비롯해, 연구동 3곳이 지난 2022년 4월 준공을 마쳤다.
러이 원장 대행은 “그동안 KIST의 협력으로 VKIST의 연구기반이 잘 갖춰지게 됐다”며 “이후로도 KIST와 협력은 물론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KIST도 VKIST와 협력을 약속했다.
김병국 KIST 혁신기업협력센터장은 “VKIST가 베트남 산업발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한국기업들도 베트남에 많은 관심을 가진 만큼 베트남 기술 기업과의 협력이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KIST는 기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은 물론, 분석장비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등 상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상용화 직전단계 기술 기업을 뒷받침한다”며 “양 기관간 협력을 통해 양국에 다양한 기술 기업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VKIST는 '한-베 비즈니스 파트너링' 참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10여개 베트남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바이오·헬스, 환경 기술, 전기 오토바이용 모터 업체 등이 참여해 한국 기업과의 사업 연결을 기대했다.
김 센터장은 이와 관련 “양국 기업간 협력이 이번 만남으로 많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