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금융투자연계업 대출잔액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체율도 좀처럼 낮아지고 있지 않다. 온투업은 P2P 대출에서 출발한 금융서비스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신청받고 투자자가 지정한 차입자에 자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8월 말 기준 온투업 대출잔액은 1조669억원으로 7월 말 1조1019억원에 비해 약 3% 줄었다. 이자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피플펀드, 8퍼센트, 렌딧 등 신용대출이 주력인 주요 업체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이미 평균 연체율이 6%를 넘어섰다. 부동산 담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상황이 더욱 어렵다. 기관투자 유치가 탈출구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앞서 올해 4월 온투업 기관투자 논의가 4년 반만에 금융위로부터 '여신사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저축은행 움직임도 심상찮다.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향권에 놓여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페퍼저축은행과 더케이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트리플비(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 발생 가능성은 올 초부터 제기돼 왔다. 얼마 전에는 새마을금고도 홍역을 치뤘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9월 위기설' 지나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제2, 제3 금융권 현장에 주목해야 한다. 시기각각으로 변화는 연체율 등 경영지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사후 서비스 보다 미연에 검사하고 점검해야 한다. 규제는 풀어서 업계가 살길을 터 주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금융당국 관리 감독 능력이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원석 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