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게 가능하다고요?” 지난 6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제2회 WWD코리아 아트 갈라에 참석한 이들을 두고 아트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이야기다.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많은 행사가 열렸지만 WWD 아트 갈라 만큼 글로벌 VVIP가 대거 참석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자중 특히 화제를 모은 건 WWD코리아 아트 갈라를 주도한 '호스트 커미티'의 프로필이다. 전설적인 아트 경매사 시몬 드 퓨리,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고문이자 아트 애호가 리비아의 공주 알리아 알 세누시 박사, 아트 콜렉터이자 부동산계 거물인 킴 롭슨-오르티즈(Kim Robson-Ortiz),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호아킴 피사로를 대신해 참석한 그의 아내 나타샤 피사로(Natasha Pissarro), 글로벌 아트 회사 LVH 창립자이자 아트 콜렉터 로랑스 반 하겐(Lawrence Van Hagen), '킴 헤어스톤(Kim Heirston)' 창립자이자 대표 킴 헤어스톤. 이 들의 공통점은 글로벌 아트 신에서 이미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만큼 쉽게 만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 외 루이나의 대표 프레드릭 뒤포(Frederic Dufor),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의 벤처 파트너 안젤리카 청(Angelica Cheung), 주한 스웨덴 대사 다니엘 볼벤(Daniel Wolven), 앤도버(Andover) CEO 대니얼 천(Daniel Chun) 등의 기업가들과 셀레브리티들도 대거 참석해 갈라 디너 현장은 거대한 네트워크 장을 방불케 하였다.
핫한 아티스트들 또한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최근 루이나(Ruinart) 샴페인과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에바 조스팽(Eva Jospin)을 비롯해 비플(Beeple), 김수자, 더스틴 옐린(Dustin Yellin), 크리스타 킴(Kirsta Kim) 등이 대표적이다.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자선 경매에선 아티스트 이소연, 권오상, NOVO 등의 작품들이 치열한 경합을 통해 호스트커미티 멤버인 킴 롭슨-오르티즈, 홍콩의 유명 아트 콜렉터 Yvette Yung 등 글로벌 아트 콜렉터들에게 낙찰되었다. 특히 시몬 드 퓨리의 역사적인 한국 첫 라이브 경매 현장에서 세계적인 NFT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백향목 작가의 'Love Me, Love My Bird' 작품을 낙찰받는 장면은 이 날 행사의 스케일과 의미를 조명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그렇다면 이미 일년치 스케줄이 미리 부킹되어 있다는 글로벌 아트계의 거물들 및 유수의 갤러리스트, 기업가들 까지 한 자리에 불러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해 제1회 WWD코리아 아트갈라 행사를 통해 보여준 진정성이 호스트 커미티 멤버를 비롯한 영향력있는 주요 인물들에 있다. 일례로 글로벌 여성 리더로 아이코닉한 행보를 보이는 MCM 김성주 회장은 아시아 신진 아티스트를 후원하고 양성하는 WWD코리아 아트 갈라의 취지에 공감해 모처럼 행사에 참석하였다는 후문이다.
올해 2회를 맞은 WWD코리아 아트 갈라는 이처럼 행사 규모는 물론 자선 경매 기금까지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유나 WWD코리아 발행인은 “2023 WWD 아트 갈라는 세계 예술 시장에서 전도유망한 아시아의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인 한국을 기반으로 기존의 중심지인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교두보가 될 것” 이라며 비전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