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품업체 콘티넨탈이 미국 최대 트럭 업체 파커그룹 자율주행 트럭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컴퓨터(HPC)를 공급한다. 콘티넨탈은 운전자가 자동차와 대화해 상호 작용하는 기술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파커그룹이 오는 2027년 출시할 완전 자율주행(레벨4) 트럭에 HPC를 공급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구글과 차량용 HPC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한다.
앞서 콘티넨탈은 지난 5~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구글과 함께 차량용 HPC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콘티넨탈은 생성형 AI HPC 개발 일환으로 파커그룹 자율주행트럭에 이를 처음 적용한다.
HPC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클러스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모두 관리한다. 운전자가 자동차와 소통하는 데 유용하다. 생성형 AI를 통해 운전자 대화 문맥을 파악하고 필요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티넨탈이 HPC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건 처음이다. 콘티넨탈은 구글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HPC를 개발한다.
콘티넨탈이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는 것은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콘티넨탈은 자동차가 사람과 소통하면서도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맞춤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획했다. 자율주행차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콘티넨탈은 미국 반도체 업체 암바렐라와 손잡고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했다. 해당 반도체를 통해 고해상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를 포함한 제어장치를 작동한다. 콘티넨탈과 암바렐라는 삼성전자에 자율주행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겼다.
콘티넨탈은 파커그룹과 함께 자율주행 주행 데이터도 지속 확보한다. 조만간 실제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상용차를 계기로 완전 자율주행 승용차 시장도 공략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