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생성 AI 기반 솔루션·플랫폼으로 '초자동화' 혁신 이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 [사진= 삼성SDS 제공]

“생성 AI 기반 솔루션·플랫폼으로 '초자동화'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 엔비디아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12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3'에서 기업용 생성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이다.

황 대표는 “(생성 AI인) 거대언어모델(LLM)은 변동성 큰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사무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가능하게 한다”며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사내 테스트(PoC)한 결과는 매일매일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LLM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와 AI 학습·연산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조했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는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LLM과 결합할 수 있다.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위해 프라이빗 시스템으로 제공된다.

황 대표는 “네이버는 국민 기업이고, 대국민 서비스를 잘하고 있다”면서 “한국어 모델을 원하는 국내 기업이 많은 만큼, 양사가 협력하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시스템에 접목된다.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레거시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사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인적자본관리(HCM) 등 핵심 업무 시스템 △시스템 개발·운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SAP, 워크데이, 세일즈포스, 오나인솔루션즈, 기트허브 등 각 분야 업무 솔루션사, 시스템 개발사와 협업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공급망 관리 전체에서 자동화가 가능해진다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현존하는 최고 기술을 조립해서 국내 기업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면서 “ERP 운영에서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고, 고객 요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패브릭스는 생성 AI와 업무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연결한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제공한다. 여러 LLM을 고객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LLM옵스도 지원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생성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패브릭스를 통해 모든 업무시스템과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면서 “기업이 보안 걱정 없이 생성 AI를 활용토록 데이터 수집·저장·전처리 등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통해 안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