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산불이 덮친 하와이에서 이번에는 화산이 분화했다.
CNN은 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10일(현지시간) 분화했다고 전했다. 분화는 이날 오전 시작됐으며, 당국은 한때 화산 경보 수준을 '경고'로 상향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이날 15시 15분경 빅아일랜드 국립공원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분출을 시작했다고 보고, “분화의 시작 단계는 매우 역동적이다”며 “향후 분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한때 화산 경보 수준을 기존의 '주의' 단계에서 '경고'로 상향했지만, 11일 화산 폭발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주의' 단계로 낮췄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활화산으로, 올 들어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3번째 분화다. 지난 2019년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백 채의 주택이 붕괴되고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분화구는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있어 용암 분출에 따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국은 용암 분출이 동반한 화산 가스와 입자에 노출될 경우 호흡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서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