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호텔에서 잇달아 일어난 '잉어 도난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수달이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 인근의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연못에서 마리당 2000파운드(약 333만 원)인 일본산 관상용 코이 잉어 50마리가 사라졌다.
호텔 측은 총 10만 파운드(약 1억6650만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결국 CCTV를 설치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도둑의 정체는 '수달'이었다. 수달은 연못 근처에 설치된 전기 울타리를 피해 연못 안으로 들어가 잉어를 낚아채 사라졌다.
앤드류 넬슨 호텔 이사는 “수달이 잉어 손실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 없이 놀라운 일”이라며 “왜가리로부터 작은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기 때문에 큰 동물이 연못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텔 측에 따르면 잉어를 훔쳐간 수달은 여전히 검거되지 않았으며, 호텔은 더 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