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한 작은 마을에서 와인저장고가 폭발해 도로를 따라 포도주가 강처럼 흐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포르투갈 코레이오(Correio)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아나디아의 작은 마을 상 루덴코 도 바이로에서 와인저장고 2개가 폭발해 도로를 따라 와인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도로에 쏟아진 와인은 약 220만 리터(L)로, 올림픽 경기장 규격의 수영장(약 250L)을 거의 다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약 293만병의 와인이 모두 도로에 쏟아진 셈이라고 전했다.
주민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홍수가 일어난 것처럼 붉은색 와인이 도로에 범람한 모습이다. 와인길 끝에는 세르티마 강이 있어 심각한 환경 오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 당국은 강으로 와인이 유입되기 직전 들판쪽으로 경로를 바꿔야 했다.
이 사고로 부상 등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방비하게 쏟아진 와인은 지하와 땅으로 들어가 주택과 작물에 큰 손해를 입혔다.
이날 폭발한 와인저장고를 소유한 양조장 측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파손 부분을 청소하고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통감한다. 즉시 수리할 수 있는 인력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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