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충남충북광역본부는 충청북도,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청남대에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위한 로봇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청남대는 과거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던 관광명소다.
KT는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청남대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 2년간 운영한다. 올해는 1단계 도입 기간으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안내로봇 4대와 순찰로봇 1대가 배치됐다.
안내로봇은 관람객이 일정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먼저 인사를 건내고 시설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관람객이 스크린을 통해 코스를 선택하면 로봇이 옆에서 동행하며 음성으로 전시물을 설명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순찰로봇은 자율 주행하며 시설을 순찰하고 화재·도난 등 이상 상황을 탐지해 관리자가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4년까지는 2단계 도입 기간으로 순찰로봇 1대와 관리자를 따라다니며 시설 관리용 도구를 운반해주는 '추종형 배송로봇' 2대, 자율 주행하며 환경 미화를 돕는 '옥외 청소로봇' 1대가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로봇의 도입을 기념해 13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가동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현태인 충북과기원 연구기획단장, 이영준 KT 충남충북법인고객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남대는 충북의 핵심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사업'의 거점”이라며 “로봇이 방문객을 안내해주는 이색적 경험을 통해 관광지로서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 전무는 “이번 사업은 관광지에 대규모로 AI 로봇을 도입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다양한 유형의 로봇을 도입해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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