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했으나 중국의 상승세가 위협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시장에 신규 등록한 수소차는 9619대로 작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국가별 판매량은 한국(3390대)이 작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지만 점유율 35.2%로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3073대)이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66.8% 성장하며 한국과 함께 30%대 점유율(31.9%)을 기록했다. 미국(2333대)도 21.1%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넥쏘와 일렉시티를 3662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8.1%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토요타는 미라이를 2884대 판매해 현대차와의 점유율 격차를 8.1%포인트까지 줄였다.
SNE리서치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치열한 가격 할인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시장과 달리 수소차 시장은 역성장하고 있다”며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과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차량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