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이후로 박 전 대통령과 첫번째 만남이다.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을 굳히면서 이를 기반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김용환 당대표 상황실장과 함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50분 가량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좋은 성과 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라고 격려의 말씀 주셨다”며 “여당 대표로써 든든하고 잘 할 것 같다는 말씀을 주시면서 잘 하셔서 꼭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 번 모시고 싶다고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고, 그래서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 그 말씀을 전해드렸더니 긍정적으로 답변하셨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회동했다.
국힘 관계자는 “당에서 배출한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