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타고 온 김정은에…푸틴, '1700억' 러시아산 전용차 자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 고급차 브랜드 오러스를 소개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스카이뉴스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 고급차 브랜드 오러스를 소개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스카이뉴스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국 고급차 브랜드 '오러스'(Aurus)가 제작한 전용 리무진을 소개했다.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000km 떨어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앞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전용 '장갑 열차'에 싣고 온 마이바흐 리무진을 타고 회의장에 도착했다.

그를 맞이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고급차 브랜드 오러스가 제작한 세단과 리무진을 직접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회의장에 타고 온 차량도 오러스가 제작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외부에서 차량을 살펴보다가 뒷자석에 앉아 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차량의 특징에 대해서 소개했고, 또 다른 오러스 차량 앞으로 이동해 소개를 이어갔다.

오러스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푸틴 대통령이 2018년 5월 7일 취임식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후 국가 원수가 외국을 방문하거나 외국 정상들이 방러한 기간동안 오러스 차량이 제공됐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의전 차량인 '캐딜락 원'에 대항하기 위해 오러스에 전용 리무진을 의뢰했고 이렇게 탄생한 차량이 세나트 리무진이다. 이 외에도 세나트 세단, 아스널 밴, 커멘단트 SUV 등 크렘린궁을 모티브로 제작된 차량들이 러시아 대통령 전용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러스 리무진은 차량 설계에 최소 124억 루블(172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방탄 소재를 채택해 차량의 무게는 7200kg(7.2톤)에 달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