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이디아이가 세계 최초로 멀티밴드 '원전전용 무선통신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신규 및 가동 원전 수요기관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동유럽과 중동 지역으로의 원전 동반 진출 가능성도 높일 전망이다.
일신이디아이는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새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무선통신시스템을 공급·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신이디아이와 이루온이 공동참여해 개발한 원전전용 무선통신시스템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 5세대(5G) 이동통신 및 와이파이6(Wi-Fi6)를 한 시스템으로 결합한 게 특징이다.
주파수는 초광대역 멀티밴드를 수용했으며 4차산업과 연계되는 무선센서와 로봇, 드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재난안전통신망 단말을 가진 모든 사용자가 재해 발생시 경찰 등에 연락할 수 있다. 5G 통신도 가능해 모든 상용 5G 장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통신 사업자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체 무선통신시스템을 구축해 고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파이6(Wi-Fi6) 장비도 수용할 수 있어 와이파이 기반으로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안혁태 일신이디아이 대표는 “보안성과 안전성이 높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전전용 무선통신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새울3,4호기에 구축해 2024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전용 무선통신시스템은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와 상생협력처 주관으로 추진된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과제' 중 하나로 일신이디아이와 코어네트워크 장비전문업체 '이루온'이 공동참여했다.
원전전용 무선통신시스템은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화상회의, 비상통신 수단과 무선 센서를 통한 원격감시를 할 수 있다. 사이버 보안을 통한 안전한 원전 운영도 기대된다.
원전 내 관리자와 운영자 간 의사소통을 돕는다. 무선통신을 통해 바디캠 등으로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며 운영자가 도면 및 절차서 등을 현장에서 다운로드 받아 장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무선망으로 운영감시 기능도 지원한다.
제갈종태 일신이디아이 부사장은 “원전품질보증기준을 철저히 준수한 시스템이어서 폴란드, 체코 등과 수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일신이디아이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무선통신시스템과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페이지폰 등이다. 무엇보다 지하철 역사 안내방송장치 분야 업계 1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