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DAWN)의 특별한 메시지가 찾아왔다.
던은 15일 오후 6시 새 EP 'Narcissus (나르시스)'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공개된 타이틀곡 ‘Star’ 뮤직비디오 티저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상처투성인 몸과 함께 달리는 자동차와 부딪히는 마무리는 진한 여운을 주고 있다.
던은 지난 4월 싱글 '빛이 나는 너에게'를 통해 감성적인 음색을 선보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발돋움했다. 새 EP 'Narcissus (나르시스)'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연인에 비친 나의 모습으로 하나가 되는 러브 스토리를 전한다.
던은 더블 타이틀곡 'Star' 'Heart'을 포함해 총 8트랙에 자신만의 감성을 입혔다. 십센치(10CM)를 비롯해 pH-1, 제미나이(GEMINI), 김사월이 피처링 가수로 참여했고, 그루비룸(GroovyRoom), Kwaca, LEEZ, BOYCOLD, 선우정아, EXY, 윤덕원 등이 작곡, 작사에 힘을 보태며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은 던과 일문일답.
Q. '빛이 나는 너에게' 이후 5개월 만에 새 EP를 발표하는 소감은?
A. 이렇게 빨리 컴백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앳에어리어에 들어온 후 음악 작업이 재미있다. 호흡도 잘 맞아서 8트랙이나 수록된 앨범을 들고 돌아올 수 있게 됐다.
Q. 어떤 방향이나 음악적인 지향점을 갖고 작업했는가?
A. 그동안 해왔던 음악들은 '던'이라는 아티스트의 한 면만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던’의 더 다양하고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던'이라는 아티스트가 줄 수 있는 음악과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듣는 분들을 설득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
Q. 앨범 타이틀 'Narcissus (나르시스)'의 의미는?
A. 진짜 사랑을 할 때는 어느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중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이별은 그 사람과 멀어지는 것이 아닌 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Q. 더블 타이틀곡 'Star', 'Heart'는 어떤 곡들인가?
A. 앨범을 처음 시작할 때 그루비룸이 ‘Heart’를 들려주면서 어떤 앨범을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게 됐다. ‘Star’는 그 후에 만들게 된 노래인데 ‘Heart’와 반대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서 두 곡을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다. ‘Star’는 너무 사랑해서 놓아줄 수밖에 없다는 감정을, ‘Heart’는 너무 사랑해서 놓고 싶지 않다는 감정을 담고 있다. 사랑에 대한 모순적인 두 가지의 면을 담고 싶었다.
Q. 십센치와 작업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A. 십센치 님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다. ‘Star’라는 곡이 만들어지고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마침 콘텐츠 촬영에서 마주칠 기회가 생겨 바로 기회를 붙잡았다. 흔쾌히 참여해 주시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Q. pH-1, 제미나이도 피처링에 참여했다.
A. 제미나이라는 아티스트와 한 식구가 되어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pH-1 님은 사석에서 뵙고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3일 만에 녹음해 보내주셨는데 너무 좋아서 충격적이었다.
Q. 이번 앨범에서 보컬적인 변화를 시도하거나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는지?
A. 보컬적인 변화는 프로듀서의 역량이 크다는 점을 앳에어리어에 와서 느꼈다.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이 노래는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다'라며 보컬의 방향성을 같이 논의한다. 그래서 곡마다 보컬의 변화가 조금씩 있다. 이전에 보여줬던 음악들과는 다른 음색들을 들려드리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목소리라는 악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팬분들께서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Q. 'Narcissus'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나 팬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A. 제 음악과 작업물을 보고 뭔가를 느끼고 소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좋은 작업물은 기본이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평소에 낯도 가리고 조용한 성격이다 보니 그런 것들이 늘 마음에 걸린다. 앞으로는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