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길이 4m, 무게 420kg에 가까운 초거대 악어가 잡혔다.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역사상 두번째로 무거운 악어다.
최근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플로리다의 중남부 도시 올랜도 근처 호수에서는 거대한 악어가 발견됐다.
이에 사냥꾼들 곧바로 악어 포획에 나섰고, 4시간에 달하는 치열한 사투 끝에 잡을 수 있었다.
물에서 건져 올린 악어의 무게는 자그마치 417kg이었다. 몸길이는 약 13피트(약 3.96m)였으며 나이는 60~90살 정도로 추정된다. 플로리다에서 잡힌 악어 가운데 두 번째로 무거운 기록이다. 이 지역 역사상 가장 무거운 악어는 1989년 잡힌 473kg짜리다.
당시 사냥을 지켜보던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케빈 브로츠는 “사냥 과정에서 악어가 물 위로 1m 가까이 뛰어올랐다”며 “물 밖으로 악어가 나오는 모습이 마치 흰수염고래 같았다”고 회상했다.
플로리다는 악어 개체수가 약 130만 마리에 달해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이에 1998년부터 매년 8~11월 동안 정식 허가를 받은 이들에 한해 악어 사냥을 허가하고 있다. 이번 악어도 사냥이 허가된 기간동안 잡혔다.
한편, 비슷한 시기 미시시피에서도 4m가 넘는 초대형 악어가 잡혔다. 사냥꾼 4명이 7시간의 사투 끝에 잡은 악어의 몸길이는 4.34m, 무게는 364kg에 달했다. 플로리다에서 잡힌 악어와 비교하면 더 길고 가볍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