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브루·틔운 매니아 모여라”…LG전자 '찐팬' 직접 만난다

LG전자가 현업부서 직원과 소비자 간 대면 소통 채널을 열었다.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중심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운영하며 소비자 의견을 청취, 반영한다. 아이돌이나 셀럽처럼 특정 제품의 팬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다.

LG 홈브루 공식 카페(온라인 커뮤니티)는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북촌 홈브루 하우스에서 패밀리데이를 개최한다. 패밀리데이는 작년 처음 시작해 올해 2회를 맞았다. 홈브루를 사용하는 고객 16명과 LG 홈브루팀이 함께 참석해 사용 후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개인사정상 신청하지 못한 회원들은 “평일이어서 아쉽다” “가까이 살았더라면” 등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LG 틔운 정규모임. LG전자 제공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LG 틔운 정규모임. LG전자 제공

LG 틔운 커뮤니티는 이달 9일 서울 성동구 한 스튜디오에서 첫 오프라인 정규모임을 가졌다. 틔운 미니 사용자 16명과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 '스프라우트컴퍼니' 직원 5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나만의 세라믹 화분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와 간담회에서 각자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 제안하고 싶은 내용을 공유했다. '틔태기'(틔운+권태기)를 겪고 있다는 참가자는 “이번 모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식물 재배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프라우트컴퍼니 관계자는 “첫 정규모임을 시작으로 고객과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행사는 앞서 LG전자가 운영한 대학생 서포터즈 'LG크루',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 '샛별자문단' 등과 달리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제품별로 '찐팬'을 만들어 영향력을 확산하는 한편 실제 소비자로부터 품질·성능 개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LG전자는 틔운, 홈브루 외에도 LG 스탠바이미, 노트북 그램 커뮤니티 '재미' 등을 운영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카페 회원들은 직접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고객들이 대다수이고,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에 애정을 가진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찐팬'이 건의한 내용이 실제 제품 출시나 활용법에 반영되기도 한다. 홈브루는 카페 회원 요청에 따라 다양한 맥주 레시피를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맥주 캡슐 출시 전 카페 회원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하고, 반응이 좋은 제품부터 내놨다. 틔운도 LG 씽큐앱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 정보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반영해 제품에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 홈브루 하우스. LG전자 제공
LG전자 홈브루 하우스. LG전자 제공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