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방글라데시를 휩쓴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778명, 감염자는 15만7172명으로 집계됐다.
뎅기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지난해 28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올해 9월까지의 수치가 이를 뛰어넘었다.
뎅기열은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호전되지만, 중증으로 이어지면 상태가 급속히 악화한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뎅기열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더 빠르고 더 멀리 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 사망자가 유례없이 많이 발생한 원인으로 당국의 대응 부족을 꼽았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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