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리니치 천문대가 '올해의 천문학 사진작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은하부터 태양계, 인간과 천문현상의 조화까지 다양한 우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천체 사진들이 선정됐다.
그리니치 천문대는 매년 천체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해 '올해의 천문학 사진작가'(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를 선정한다. 15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54개국에서 4000점 이상이 출품돼 11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전체 대상은 마르셀 드렉슬러, 자비에 스트로트너, 얀 생티 등 3명의 독일 사진작가가 촬영한 '예상치 못한 안드로메다'가 받았다. 안드로메다 은하 옆으로 예상 못한 푸르고 거대한 플라즈마를 포착했다. 과학자들은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이 플라즈마의 정체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의 △젊은 천문사진작가상은 룬웨이 쉬와 빈위 왕이 촬영한 '달리는 닭 성운(Running Chicken Nebula): IC 2944'가 받았다. 지구로부터 6000광년 이상 떨어진 센타우루스자리에 있는 성운으로 내부에 산개 성단 콜린더 249가 보인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달' 부문에서는 에단 샤펠이 지난해 12월 8일 텍사스에서 촬영한 달과 화성의 사진 '마스-세트'가 우승했다. 달의 남반구 뒤로 붉은행성 화성이 고개를 내민 모습이다.
태양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음표 모양 필라멘트가 담긴 '태양의 질문'이 △'우리 태양' 부문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인간이 만든 풍경과 천체의 조화를 담은 △'피플 앤 스페이스' 부문 우승작으로는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위험한 바다 스켈레톤 코스트를 담은 이미지가 뽑혔다. 2008년 좌초된 난파선 아래로 안개가 자욱이 깔렸고, 위로는 회색 밤하늘에 별들이 지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하늘 경치 △오로라 △행성, 혜성, 그리고 소행성 △별과 성운 △패트릭 무어경 신인 천문사진작가 상 △애니 먼더 이미지 혁신상 등 부문에서 수상작들이 탄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