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표 중형 세단 'K5'가 내달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신형 K5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도로 곳곳에서 최종 주행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2019년 12월 3세대 K5 출시 이후 3년 10개월여 만에 등장할 첫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애초 기아는 지난해 출시를 계획했으나 부품 수급난 등 내부 사정으로 다소 지연됐다.
지난 주말 수도권 고속도로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신형 K5 위장막 차량을 보면 인상을 좌우하는 전·후면 램프와 범퍼 디자인을 바꿔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ccNC 등 신기술 탑재도 주목된다.
전면부는 주간주행등(DRL)이 헤드램프 상단부터 'Z'자 형상으로 범퍼까지 길게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가 눈길을 끈다. 후면부 역시 테일램프가 범퍼까지 파고드는 파격적 디자인을 적용해 차량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점선처럼 이어지던 테일램프 그래픽을 하나로 연결했다. 측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휠과 가니쉬를 적용했다.
실내는 변화의 폭이 크다. 상위 모델 K8처럼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상품성을 강화한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개선하고 내부 소재의 고급화도 추구한다. 현대차그룹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탑재도 유력하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처럼 1.6ℓ 가솔린 터보와 2.0ℓ 가솔린, 1.6ℓ 하이브리드, 2.0ℓ LPi의 구성을 유지한다. 최근 나온 현대차·기아 신차처럼 내수 판매 침체 영향을 등을 고려해 가격 변동 폭은 기존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신형 K5 출시로 현대차 쏘나타에 내준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현행 K5는 출시가 본격화된 2020년 연간 판매량에서 쏘나타를 앞선 데 이어 2021년 8월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쏘나타가 모델 변경을 거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다시 쏘나타(4만8308대)가 K5(3만1498대)를 앞섰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