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소비자의 죽음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지속적으로 우리의 죽음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비판했다.
더버지는 애플이 애플워치의 SOS 기능으로 사고 방지가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를 두고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죽음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애플은 '애플워치'가 없을 경우 가라앉는 차 안에서 익사하거나, 쓰레기 압축기에 갇히거나, 심지어 얼음 호수에 빠진 후 저체온증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애플이 진행한 '아이폰15' 공개 행사에서도 나타났다. '애플워치' 뿐만 아니라 '아이폰'까지 등장시켜 비슷한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더버지는 이 같은 애플의 마케팅을 두고 “이 광고는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희망보다는 두려움을 표출해 '애플 디바이스를 구입하든지 아니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라'라는 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렇게 공포감을 일으키는 방식은 제품을 사용해 건강을 개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애플의 과거 광고들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고도 지적했다.
더버지는 애플 제품의 헬스케어 기능 등이 갤럭시워치6를 비롯한 경쟁사 제품과 기능적 차별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충돌 감지 기능, 안드로이드폰에서도 곧 선보이게 될 위성 연결 기능 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능들은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된 이후 유료화될 것”이라며 “향후 애플의 매출 증대를 가져다주는 돈벌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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