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산불 겪은 하와이...명물 '반얀트리'에 돋은 희망

지난달 10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Banyantree)에 한 달여 만에 새잎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트위터 Barbara kelly
지난달 10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Banyantree)에 한 달여 만에 새잎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트위터 Barbara kelly

지난달 10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Banyantree)에 한 달여 만에 새잎이 돋아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하와이 토지·자연자원부(DLNR)에 따르면 라하이나에 있는 150여 년 수령의 반얀트리에 한 무리의 초록빛 새 잎사귀들이 돋아났다.

지난달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Banyantree)에 한 달여 만에 새잎이 돋아났다. 사진=트위터 The Maui News
지난달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Banyantree)에 한 달여 만에 새잎이 돋아났다. 사진=트위터 The Maui News

하와이 DLNR은 최근 SNS에 지난 13일 반얀트리의 새잎을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나무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 전문지식을 쏟아부은 자원봉사 수목 전문가들은 이것을 장기적인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전했다.

이 반얀트리는 1873년 라하이나의 개신교 선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도에서 들여와 심은 나무로 처음에 심을 때는 키가 2.4m 정도였지만, 150년이 지나면서 18m가 넘는 크기로 자랐다.

하지만 지난달 8일 발생한 화재로 나뭇잎과 가지가 타거나 그을려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이후 지역의 수목 전문가들이 모여 매일 약 1만 9000∼3만 8000리터의 물을 주고 퇴비를 뿌리는 등 대대적인 지원 작업을 한 달여간 벌였다.

작업에 참여한 한 조경업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주민들에게 이 나무의 재성장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