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11월 부산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롤드컵 결승전 개최에 맞춰 첫 광화문 거리 응원과 '서울 e스포츠·게임 위크'가 진행된다. 다양한 기대 신작 게임 출시와 공개도 비슷한 시기에 몰렸다. 명실상부 '게임의 달'로 11월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을 개최한다. 올해 게임산업을 결산하며 대표 신작과 인기작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예정됐다.
올해 지스타는 총 3250부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엔씨소프트는 2015년 이후 8년여만에 지스타 행사장을 다시 찾는다.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웹젠, 그라비티 등 주요 게임사 역시 전시부스를 꾸리고 다채로운 이벤트로 참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도 처음 마련됐다. 최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며 이용자와 팬층이 확대된 분위기를 반영했다. 넥슨코리아와 일렉트로닉아츠(EA)가 공동으로 준비한 축구게임 'FC 온라인'·'FC 모바일' e스포츠 행사도 예고됐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서울 e스포츠·게임 위크'는 11월 17일~1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준비 중이다.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장소가 고척 스카이돔으로 결정됨에 따라 서울시와 라이언 게임즈가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서울시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2023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e스포츠 행사인만큼 팬이 자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게임산업 육성 및 이스포츠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게임과 e스포츠를 새로운 도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중장기 기본계획도 수립 중이다.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등에는 서울 소재 게임 관련 기업으로 공동 전시부스 '서울관'도 꾸렸다.
관건은 두 행사 간 시너지다.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서 게임을 주제로 대형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 활력을 북돋을 수 있는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 관심도 분산을 우려한 소모적 경쟁보다는 게임 산업과 문화 발전을 위한 대국민 이벤트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11월을 공식적인 '게임의 달'로 지정하자는 움직임도 일각에서 관측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다양한 행사 간 협업과 시너지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또한 같은달 에버랜드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 게임문화축제'를 개최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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