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고령 여성 20여 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5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사법당국은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빌리 체미르미르(50)가 지난 19일 오전 동료 수감자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신원이나 살해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체미르미르는 2016년부터 약 2년간 텍사스 댈러스 일대에서 80~90대 여성만을 노려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노인들을 뒤따라가 주거지에 침입한 뒤 노인들을 질식시켜 살해하고 보석 등 귀중품을 훔쳤다고 파악했다.
노인들의 사인이 처음에는 자연사로 보고된 탓에 그의 연쇄 살인 행각이 드러나지 않다가 한 노인이 가까스로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그를 살인사건 총 22건의 피의자로 기소했으나, 이 가운데 2건만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로 판결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당국은 그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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