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해킹 당해 '트럼프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럼프 주니어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슬프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파란색 마크가 붙은 공식 인증 계정이었다. 이 계정은 이어 “내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게시된 이후 30분 넘게 삭제되지 않았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과 욕설, “북한은 곧 끝장날 것” 같은 문제성 게시글이 여럿 게시됐으나 모두 1시간이 되지 않아 삭제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망설을 모른 듯 전혀 관련 없는 글이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 앤드루 수라비안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주니어의 계정에 올라온 글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해당 계정이 해킹됐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계정은 복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해킹을 당했다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 외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현재 엑스) 계정을 정지당했다. 이후 그는 직접 SNS '트루스 소셜'을 만들어 그곳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일론 머스크가 계정 정지를 풀어줬지만 엑스로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는 그간 엑스를 꾸준히 써왔으며, 팔로워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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