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앞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던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이르면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 동안 러시아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계속된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회담 직후에는 3억2500만 달러(약 4350억원)에 달하는 추가 지원 패키지를 공개했다. 지원 목록에는 대포, 탄약, 발사대 및 요격기, 대전차 무기들이 있었다.
다만 이번 지원에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에이태큼스(ATACMS)는 없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 300km에 달할 정도로 길어 전쟁지휘시설까지 목표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무기다.
또한 미국이 지난 1월 약속했던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 지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에이브럼스는 미 육군의 주력 전차로 견고한 장갑과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미군이 지원하는 첫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에게 꼭 필요한 매우 강력한 패키지”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에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반대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24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쉽게 허가되지 않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필두로 공화당 강경파 의원 20여 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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